※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4호(2017. 2. 2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탈 3D 프린터 스타트업에 몰리는 투자.pdf



◈ 금속 재료를 조형할 수 있는 3D 프린터(메탈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데스크톱 메탈(Desktop Metal) 2월 초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총 4,500만 달러를 유치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투자 사업부문 GV(이전 명칭은 구글 벤처스), BMW의 벤처캐피탈 부문인 BMW 아이 벤처스, 미국 건축자재공구 체인인 로우스(Lowe's)의 투자 사업부분 로우스 벤처스가 중심이 되어 4,500 만 달러를 투자


이로써 데스크톱 메탈이 2015 10월 이후로 조달한 투자금은 총 9,700만 달러가 되었음


지금까지 이 기업에 투자한 곳은 NEA, KPCB, 룩스 캐피탈, GE 벤처스 등 미국의 벤처캐피탈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스트래터시스(Stratasys) 등 면면이 화려함


데스크톱 메탈은 디자인과 제조 공정에서 금속 3D 프린터의 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복잡한 부품을 조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수지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의 주목적이 프로토타입 제작인 반면, 메탈 3D 프린터는 프로토타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부품 생산에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3D 프린터의 세계적 흐름은 메탈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산업에는 플라스틱 보다 금속 재료의 수요가 훨씬 많고 따라서 사업적 측면에서 메탈 프린터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


메탈 프린터를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한동안 의문이었으나, 지난 2015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항공사업부 소속 엔지니어가 메탈 프린터로 제트기 엔진 부품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상황이 급반전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메탈 프린터로 생산한 부품의 성능이 주조와 단조의 중간 정도로 상당히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메탈 프린터 생산품은 품질도 인정받고 있음


올해 들어 메탈 프린터 산업은 요동치기 시작하고 있는데, GE는 메탈 프린터 관련 사업부문(GE Additive)을 설립하고, 매출액이 각각 7천만 달러에 불과한 스웨덴의 아캄AB와 독일의 SLM솔루션즈를 14억 달러에 인수


이 밖에도 3D 프린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저렴하면서도 빠른 메탈 3D 프린터 개발을 내세운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앞서 소개한 데스크톱 메탈이나 베이더 시스템(Vader Systems) 등이 대표적



[동영상] 메탈 3D 프린팅의 작동 방식


◈ 현재 메탈 프린터 산업은 초기 시장이라 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국가 차원 지원도 활발한 상황


GE는 메탈 프린터 공장과 여기에서 생산된 제품을 후처리 하는 공장을 설립해 부품 생산에 나섰으며, 10년 내 메탈 프린터 10만 대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상태


<자료> Forbes.


[그림 1] 메탈 3D 프린터로 만든 자동차


• 미국에서는 항공이나 메디컬 산업 분야에서 메탈 프린터를 이용한 대량 생산이 막 시작된 단계이며, 향후 중공업이나 자동차 산업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임


중국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막대하고, 세계 유명 대학들과 연계해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도 정부의 지원이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음


한국은 2012년까지는 중국과 비슷한 기술력을 보였으나 이후 뒤쳐져 있는 상태인데, 메탈 프린터 기술을 가진 국가는 전세계 10개국 정도로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신속히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