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7호(2016. 12.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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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캐나다 이전 고민 중.pdf



◈ 실리콘밸리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시작되면 외국인 엔지니어의 고용이 어려워지거나 정부의 검열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국가 캐나다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


일부는 이미 캐나다에 사무실을 열고 엔지니어를 고용 중에 있는데, 부족한 엔지니어를 외국에서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미국의 H1-B 비자의 승인 과정이 늦어지게 되면 스타트업의 급성장 속도에 발맞춘 인력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 보기 때문


스타트업들이 캐나다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최근 캐나다 이민법이 개정되어 기술 노동자와 미국인의 이주가 쉬워졌기 때문이며, 트럼프 집권 이후 상황이 악화되면 캐나다 현지에서 엔지니어를 더 많이 고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


한편 대선 당일 밤 캐나다 정부의 이민 정보 사이트는 접속자 수가 초과해 다운되었는데, 이후에도 미국에서 캐나다의 채용 정보 사이트로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며, 캐나다의 스타트업 구인 광고에 스펙이 높은 사람들의 문의도 계속 늘고 있다고 함


캐나다 이민에 관심이 높은 것은 미국인과 재미 외국인뿐만이 아니며 실리콘밸리 등 에서 일해 온 캐나다인들 사이에서도 고향으로 돌아 가자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음


캐나다에서도 영어가 공용어인 토론토는 기술 산업의 허브가 구축되어 있고 트럼프 당선 이후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밴쿠버와 빅토리아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


◈ 캐나다로 사업 근거를 옮기는 사례도 있는데,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는 폐쇄된 웹사이트를 보여주는 Wayback Machine의 미러 사이트를 캐나다에 만들기로 결정


인터넷 아카이브는 웹 사이트뿐만 아니라 도서 및 영화, 이미지, 음악 등을 보관하는 인터넷 도서관으로 구글 북스(Google Books)에 앞서 책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시작


비영리조직인 인터넷 아카이브를 창설한 브루스터 케일은 과거 인터넷 트래픽 측정 기업 알렉사(Alexa)를 아마존에 매각해 큰 돈을 벌었으며, 상당한 사재를 들여 인터넷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음


케일은 캐나다에 미러 사이트를 설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단층, 지진, 정부, 기관의 존속 실패 등 도서관의 유지에 위험이 될 요인들을 폭넓게 살피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트럼프 정부의 검열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음을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