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6호(2016. 10. 0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실리콘밸리 호황 샌프란시스코 집값 폭등.pdf



◈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이제껏 한적했던 소도시까지 주택 건설 현장으로 바뀌는 등, 끝 모를 부동산 열기에 몸살을 앓고 있음


샌프란시스코의 남쪽 지역에는 실리콘밸리 지역 주민들이 어디에 있는 곳이냐고 물을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변변한 슈퍼마켓 하나 없는 불편한 곳들도 있음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고액 연봉을 받는 IT 종사자들의 안테나에 걸리지 않는 곳들인데, 주민들 중에는 목수나 기계공 등 전통적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많음


그런데 여유롭던 이 소도시들의 공터가 지금은 주택 건설 현장으로 뒤바뀌고 있는데, 반세기 이상 방치되어 왔고 건설하기 어려운 땅이라 평가 받던 이곳들에 기존 주택들 보다 2~3배 큰 새로운 주택들이 지어지고 있는 것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상승에 따라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수수한 소도시들에도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며, 현지 주민들은 세련된 요가복을 입은 사람들을 비롯, 지금까지 없었던 유형의 거주자가 날마다 늘어나는 것을 목도하고 있음


◈ 임대료 역시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뉴욕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기술산업의 호황이 지역 경제와 부동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2016 2분기 샌프란시스코 지역(오클랜드 등 포함)의 중고 주택 가격 평균은 88 5,600 달러로 2012년의 54 3,780 달러에서 급등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한정하면 중고 주택 평균 가격은 올 여름 1,200만 달러였음


• 중고 주택 적정 가격을 계측하는 ‘주택구매력지수(Housing Affordability Index)’를 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105.7 %(2012년), 81.0 %(2013년), 74.5 %(2014년), 72.6 %(2015년 추정치)로 해마다 수치가 떨어지고 있음


• 주택구매력지수는 그 지역의 주택 담보 대출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 수준이나 주택 가격을 실제 소득 수준과 비교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 가격이 적정함을 나타내며, 수치가 낮을수록 살기가 어려워짐을 나타냄


임대료도 높아서 미국 전역 임대 주택을 조사하는 사이트 점퍼(Zumper)에 따르면, 1 베드룸의 월 임대료는 샌프란시스코가 2016 9월 기준 평균 3,440 달러로 3,130 달러의 뉴욕을 제치고 1위를 기록


물리적으로만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뉴욕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도시지만, 뉴욕을 제친 데에는 그만큼 실리콘밸리 호황의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짐작하게 함


기술 산업의 발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함을 보여주는 사례이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원래 거주하던 주민들의 불안감 역시 매일매일 커지고 있음